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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를 위한 저혈당 증상 및 대처방법

by jolichi 2025. 7. 13.

당뇨 테스트 하고 있는 사진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가장 주의해야 할 응급상황 중 하나가 바로 ‘저혈당’입니다. 혈당이 너무 높아도 문제지만, 반대로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저혈당 상태는 신체에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분들은 식사나 운동, 약물 복용의 조그마한 변화에도 저혈당이 쉽게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항상 대비가 필요합니다.

저혈당 증상

많은 분들이 ‘배가 고프다’는 느낌만으로 저혈당을 착각하시지만, 실제 저혈당은 그보다 훨씬 다양한 신호를 보냅니다. 대표적으로는 손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창백해지고, 기운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외에도 불안감, 두통, 집중력 저하, 시야 흐림,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혈당이 60~70mg/dL 이하로 떨어졌을 때 자주 나타나며, 점점 더 심해지면 의식이 흐려지고, 실신하거나 경련, 심지어는 혼수상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빠르게 조치해야 합니다.

저혈당이 왔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저혈당 증상이 느껴진다면, 우선 현재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면 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계가 없거나 급한 상황이라면, 일단 바로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빠르게 흡수되는 당분 형태가 효과적입니다. 다음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드시면 됩니다.

  • 포도당 정제 3~4개
  • 설탕물(설탕 2~3스푼을 물에 녹인 것) 한 컵
  • 꿀 한 스푼
  • 오렌지 주스나 사과 주스 반 컵
  • 콜라, 사이다 같은 일반 탄산음료 한 컵 (다이어트 음료는 안 됩니다)
  • 사탕 3~4개 (단, 초콜릿은 흡수가 느려서 권장하지 않습니다.)

당을 섭취한 후에는 15분 정도 기다린 뒤 증상이 좋아지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선이 없다면 다시 한번 같은 방법으로 당분을 조금 더 섭취합니다. 이후에는 반드시 밥이나 빵 같은 복합 탄수화물 식사를 해서 혈당이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시켜야 합니다.

만약 의식이 없다면? 절대 억지로 먹이는 것은 금물

저혈당이 너무 심해져서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절대 입에 음식이나 음료를 넣으면 안 됩니다. 잘못하면 질식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즉시 119에 연락하고, 가능하다면 글루카곤 주사제가 있다면 보호자가 투여해야 합니다. 글루카곤은 혈당을 빠르게 올려주는 응급 약물로,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환자라면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도 사용법을 알려두면 위급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저혈당 예방하기 위한 방법

당뇨환자가 저혈당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아래의 실천 사항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식사를 거르지 말기: 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았다면 반드시 제때 식사를 해야 합니다.
  • 운동 전 간식 준비: 장시간 걷거나 운동할 계획이 있다면 간단한 당분 간식을 챙겨두세요.
  • 알코올 섭취 주의: 특히 공복에 음주하면 저혈당 위험이 높아집니다.
  • 혈당기 항상 휴대하기: 외출할 때 혈당 체크기를 챙겨서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응급 당분 비상 보관: 사탕이나 포도당 정제를 가방, 차 안, 사무실에 항상 비치해 두면 안심이 됩니다.
  • 응급카드 또는 팔찌 착용: 본인이 당뇨환자이며 저혈당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릴 수 있도록 명시된 카드나 팔찌를 착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가족과 동료도 함께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저혈당은 혼자 있을 때보다 누군가 옆에 있을 때 대처가 훨씬 빠릅니다.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에게 저혈당의 초기 증상과 응급 대처법을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심한 저혈당은 본인이 판단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주변인의 도움이 생명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저혈당은 당뇨병 관리 중에 흔하게 겪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빠르게 알아차리고, 정확하게 대처하는 것만이 저혈당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사탕 하나, 주스 한 병, 포도당 정제 몇 알을 평소에 챙기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이 작은 준비가 위급한 순간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