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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 예방을 위한 관리방법

by jolichi 2025. 7. 14.

당뇨발(diabetic foot) 사진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 수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며, 특히 ‘당뇨발’은 가장 위험한 결과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당뇨발은 발에 생긴 작은 상처나 자극이 심각한 감염이나 괴사로 이어지는 질환으로,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절단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예방법을 알고 꾸준히 실천하면 당뇨발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혈당 조절, 발관리, 신경 합병증 예방이라는 3가지 축을 중심으로 당뇨발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발 예방법의 시작, 혈당 조절

당뇨발은 대부분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발생합니다. 혈당이 높을수록 혈액 속 포도당이 신경과 혈관에 손상을 주고, 이는 곧 발까지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당뇨발을 예방하려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접근법입니다. 먼저, 자가혈당측정기를 활용해 매일 혈당 수치를 체크해야 합니다. 공복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을 기준으로 자신의 패턴을 파악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식단이나 활동을 조정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6.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이며, 이는 정기적인 병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며, 고탄수화물 음식이나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채소, 통곡물, 단백질 중심의 식사를 유지해야 하며, 과식은 혈당 급등을 유발하므로 소량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동도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루 30분 걷기만으로도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어 혈당이 안정됩니다. 또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도 혈당을 상승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해야 합니다. 약물 복용 중이라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히 복용하고, 혈당 변동이 크거나 저혈당 증상이 자주 발생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발관리 습관으로 당뇨발 예방하기

당뇨병 환자에게 발관리는 생명을 지키는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로 인해 발의 감각이 둔해지면 작은 상처나 물집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게 되며, 이는 감염과 궤양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병으로 인한 하지 절단 사례의 85%는 초기 발관리 미흡에서 시작됩니다. 하루 1회 이상 발을 꼼꼼히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발뒤꿈치, 발가락 사이, 발바닥 아래는 거울을 사용해서라도 반드시 점검해야 하며, 상처, 발진, 부기, 물집, 변색 등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발을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5분 내외로 가볍게 씻고, 세척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꼼꼼히 닦은 뒤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방지해야 합니다. 발톱은 너무 짧게 깎지 않도록 하고, 둥글게 다듬는 것보다는 일자로 잘라서 염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맨발로 걷는 행동은 피하고, 항상 양말과 실내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양말은 너무 조이지 않는 순면 소재가 좋으며, 매일 갈아신는 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신발은 편안하고 발에 맞는 것을 선택하며, 새 신발은 처음엔 짧게 신으며 적응해야 물집이나 상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온열기구 사용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발의 감각이 둔한 상태에서는 저온화상이나 화상을 입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전기장판, 핫팩 등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거나 반드시 보호패드를 덧대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족부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도 발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신경합병증 예방과 조기 대처의 중요성

당뇨발은 신경합병증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고혈당은 말초신경에 손상을 주어 감각 저하, 저림, 통증, 무감각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를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 합니다. 이러한 신경병증이 발에 나타나면 상처나 감염을 느끼지 못해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입니다. 신경병증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끝이나 발바닥의 저림, 무감각, 불쾌한 작열감입니다. 이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도속도검사나 족부 감각검사를 통해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신경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과 함께 비타민 B군, 특히 B1(티아민), B6, B12 등의 영양소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이런 성분은 신경 세포 보호와 회복에 필요한 필수 성분으로, 음식 또는 영양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금연도 필수입니다. 흡연은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떨어뜨리므로 신경 손상을 가속화시킵니다. 무엇보다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연 1~2회 정기적인 신경 검사와 족부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당뇨발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쉽고, 신경 손상을 조기에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책입니다.

당뇨발은 무서운 합병증이지만, 철저한 혈당 관리, 일상 속 발관리 습관, 그리고 신경합병증에 대한 조기 대응만 잘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세심히 돌보는 것, 그것이 당뇨병과의 건강한 공존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금 당장 발을 살피고, 오늘 하루 혈당 관리를 실천해보세요. 예방이 최고의 치료입니다.